입사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지난 5월에 열린 카카오페이 신입 서버 개발자 채용 합격 후기를 작성한다. 2달의 기간 동안 압축적으로 진행된 이번 채용에서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고 무엇을 준비했는지 공유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입사 전날 코로롱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사는 2주 뒤로 밀리게 되었다😭)
해당 채용 공고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형 절차/자격 요건
일반적인 IT 서비스 기업과 같이, 지원 접수 → 코딩 테스트 → 1차 인터뷰 → 2차 인터뷰로 채용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다. 코딩 테스트부터 최종 발표까지 약 1달 동안 전형이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지원자 입장에서는 오래 기다리지 않을 수 있어 굉장히 좋았다. 실제로 1차 인터뷰 기간의 맨 마지막 날에 면접을 봤는데, 바로 다음날 면접 결과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전형적인 절차에 비해 자격 요건은 조금 특이했다. 학력/전공 제한 없이 기술 경력 3년 미만까지 지원 가능했는데, 처음에 이 부분에서 굉장한 실력자들이 많이 지원할 것 같아 겁을 먹었다. 하지만 지원할 당시에는 인터뷰까지 갈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 가볍게 지원했다.
서류 전형
솔직히 말하면, 올 상반기에 쓴 자기소개서 중에서 가장 자신없고 보여주기 부끄러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신입 채용이고 실력자들이 많이 지원할 것 같았고, 자기소개서의 문항도 스스로의 장점이 드러나기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할 당시에는 최종 합격을 목표로 하지 않고 코딩 테스트만 경험해보고자 했다.
자기소개서 문항
자기소개서에서는 3가지 문항에 대해 작성했다.
1. 카카오페이에 지원하시게 된 동기
2. 생활에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본 경험
3. 2인 이상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본 경험
여기서 다른 기업의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주 마주친 3번 문항과 달리, 1, 2번은 처음 보는 문항이었다. 특히 1번 문항의 지원 동기는 이후에 면접 준비를 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자소서를 쓸 당시에는 면접 경험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에 스스로의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할법한 이야기를 썼다. 여기서 쓰는 문항 하나하나가 이후의 인터뷰에서 인터뷰어가 질문할 거리가 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하면서 면접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1/3 에 해당하는 문항을 소모한 점은 지금 두고 보면 굉장히 아쉬웠다.
2번 문항 또한 생각하기 쉽지 않았는데, 최대한 직무와 관련되게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2학기에 혼자 풀스택으로 구현한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면서, 어떤 불편함을 발견해 스스로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E2E로 전부 구현하게 되었는지 풀어 작성했다. 그리고 2번 문항은 3번 문항에 비해 초점이 기술보다는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서, 기존의 불편함이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작성했다.
경력 사항
경력 사항은 서버 개발 직무와 관련된 2가지를 작성했다.
- 스타트업 백엔드 서버 개발자
- 웹툰 플랫폼 MLOps 개발자 인턴
경력 사항에는 당시 맡았던 업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어떤 기술 스택을 사용했고, 기술을 사용한 문제 해결 과정을 서술하거나 어떤 개선 결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작성했다. 만약 결과를 수치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작년에는 그럴 만한 개발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탓에 거기까지는 작성하지 못했다. 자기소개서 문항보다는 훨씬 더 기술에 초점을 맞춰 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자기소개서 문항보다는 경력 사항에 대해 질문을 더 많이 받았는데, 이 부분은 인터뷰어가 질문할 거리를 충분히 제공했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포트폴리오
아래의 두 GitHub 리포지토리를 자기소개서 문항에 URL 로 추가했다.
코드스쿼드 과정이 끝난 시점에서, 각각 코드스쿼드 과정을 시작하기 전과 과정 초기에 진행했던 위의 두 프로젝트를 보면 굉장히 손볼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패키지 구조도 엉망이고, 도메인 패턴이나 테스트 등에 대해 이해가 부족함이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채용에서 최종 합격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어설프게나마 위의 리포지토리를 제출했다. (코드스쿼드 과정이 종료되고 난 뒤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 자신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계획이었다.)
코딩 테스트
코딩 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되었고, 평일 오후 4~8시에 진행되었다. (사실 이 부분이 의아한데, 시간대가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어렵지 않으셨을까..?) 직전까지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코딩 테스트에 자신감이 붙어 있었고, 실제로 문제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다른 코딩 테스트에 비해 비교적 수월했다고 느꼈다.
테스트는 총 5문항으로 구성되었고, PS 와 SQL 문제가 출제되었다. PS 에서는 특이하게도 어려운 알고리즘이 아니라 구현에 가까운 문제 위주로 출제되었는데, 한 문제를 빼고는 난이도가 실버 수준으로 기억한다. 덕분에 남은 하나의 문제 (골드 3~4 수준) 에 2시간을 넘게 투자할 수 있었고, 덕분에 (아마도) 올솔로 통과한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아래의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내용이 길어져 아래 2편에서는 인터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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